라일락
유럽 남동부가 원산지인 라일락은 전세계의
온대지역에 널리 퍼져 있습니다. 꽃은 홑꽃 또는 겹꽃으로 짙은
자색, 연보라색, 푸른색, 붉은색, 분홍색, 흰색, 옅은 회색, 크림빛의 노란색 등 여러 가지 색을 띠는 수백 가지의 변종이 있습니다.
한국에는 5종류의 수수꽃다리속 식물들이 자랍니다. 수수꽃다리는 주로 북한 지방에서 볼 수 있으며, 울릉도에 섬개회나무, 강원도 이북에 꽃개회나무가 자랍니다. 개회나무와 털개회나무가 산 속에서 흔히 자라며, 외국에서 들어온 라일락을 뜰에 심거나 가로수로 씁니다
1947년 미국 군정청 소속 식물 채집가였던
엘윈 M. 미더(Elwin M. Meader)가 북한산 백운대에서 '털개회나무'의 종자를 미국으로 가져가 개량해서 ‘미스김 라일락’이라는 새 품종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새 품종 이름을 ‘미스김 라일락’이라는 한 이유는 한국에 있을 때 자기를 정성껏 도와준 타자수가 '미쓰 김'이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현재 그 ‘미스김 라일락’을 한국에서 역수입하고 있습니다.
수수꽃다리는 뿌리껍질을 벗겨서 약으로 쓰거나 잎을 덖어서 차로 만들어 마시면 이뇨와 발한 작용을 돕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며 위장에 도움을 준다고
약초전문가들이 설명하고 있으나 검증이 되지 않은 내용이기 때문에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라일락 전설
옛날 한 마을에 다정한 두아이가 살았습니다. 두 아이는 가지고 있는 꿈이 서로 달랐습니다. 한 아이는 벼슬아치가 되어 백성을 위해 살기를 원했고, 한 아이는 구름을 밟고 사는 신선이 되기를 원했습니다. 세월이 지나 두 아이는 젊은이가 되었고 그들은 각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사람은 공부를 더하여 벼슬아치가 되려고 서울로 떠났고, 다른 아이는 도를 닦아서 신선이 되려고 산으로 올랐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흘러 서울로 간 청년은 열심히 공부하여 마침내 과거에 급제하여 벼슬길에 올라 부임지로 가기에 앞서 며칠 휴가를 얻어 신선이 되어 산으로 올라간 친구 소식이 궁금하여 직접 산으로 올라가 찾아볼 생각으로 땀을 흘리며 산마루를 넘어가서 어느 한 곳에 이르니 라일락향기가 사방에서 풍겨왔습니다.
그가 두리번거리고 있으려니 어떻게 알아차렸는지 친구가 나타나 그를 반갑게 맞아주어 두사람은 녹차를 들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친구와 작별인사를 하고 산에서 내려온 그가 집에 이르자 자신의 집에서 웬노인이 나와서 그를 맞으며 "신선을 만나러 가신 분의 손자인데 아직껏 우리는 생사를 모르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신선이 된 친구와의 하루가 아래 세상에서의 몇십년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신선이 사는 곳에 라일락꽃이 많이 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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