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화 2014. 2. 2. 08:17

 


 
(옛 순천사범학교 은행나무)



은행잎 가을

 

愚耕  김정래

 

 

 

식어버린 햇살 속에
은행잎 가을을 본다

 

우아한 노란 차림
저리도 산뜻할까

 

그 자태
그대로인채
두고두고 보고 싶다


 

노란 꿈을 지녔기에
노란 세상 피워내나



번지는 가을 빛깔
그 속의 노란물결

 

가을 숲
고운 어울림
나도 함께 하고 싶다

 


- 출저 : 바람세월(김정래 시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