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화 2014. 1. 12. 04:41

 

이해인 수녀님 꽃시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 -

 


                      (이룰수 없는 사랑)

 

 

             상사화

 

                                                     이 해 인

 

 

            아직 한 번도

         당신을

         직접 뵙진 못했군요.

 

         기다림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를

         기다려보지 못한 이들은

         잘 모릅니다.

 

 

         좋아하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는 안타까움을

         어긋나 보지 않은 이들은

         잘 모릅니다.

 

 

         날마다 그리움으로 길어진 꽃술

         내 분홍빛 애틋한 사랑은

         언제까지 홀로여야 할까요?

 

 

         침묵 속에서

         나는 당신께 말하는 법을 배웠고

         어둠 속에서

         위로 없이도 신뢰하는 법을

         익혀 왔습니다.

 

 

         죽어서라도 꼭

         당신을 만나야지요.

         사랑은 죽음보다 강함을

         오늘은 어제보다

         더욱 믿으니까요.

 

 

 

 

 

 상사화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두산백과사전에서는
한국이 원산지라고 하였으며 지방에서는
'개난초'라고도 한다고 하였다.

요즘 영광 불갑사. 고창 선운사에 많이 피고
관광용으로 널리 알려진 꽃무릇(석사)을
상사화라고도 부르는데
한국 원산의 상사화와 구별되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역시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두산백과사전에서는

꽃무릇은 일본에서 들어왔다고 하였다.

상사화의 전설이 있기는 있는데 생각하건데
한국 원산의 상사화 전설이 아니라
꽃무릇의 전설인 것 같아서 여기에서는 소개하지 않았다.
이해인 수녀님의 시집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에
그려진 상사화 삽화도 한국 원산의 상사화이었다.
 

상사화의 약효

한방에서는 비늘줄기를 약재로 쓰는데, 소아마비에 진통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