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기인 '태극기'는 흰색 바탕에 가운데 태극 문양과 네 모서리의 건곤감리(乾坤坎離) 4괘(四卦)로 구성되어
있다. 흰색 바탕은 밝음과 순수, 그리고 전통적으로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의 민족성을 나타내고 있다. 가운데의 태극 문양은 음(陰 : 파랑)과
양(陽 : 빨강)의 조화를 상징하는 것으로 우주 만물이 음양의 상호 작용에 의해 생성하고 발전한다는 대자연의 진리를 형상화한 것이다. 네
모서리의 4괘는 음과 양이 서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효(爻:음--, 양―)의 조합을 통해 구체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인도네시아와
폴란드의 국기는 디자인이 똑같다. 그래 두 나라 국기를 보면 두 나라 국민 모두가 어느 것이 자기 나라 국기인 지 구별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런데 또 이 국기를 상과 하만 바꾸면 모나코 국기가 돼버린다. 그러니 길에서 주우면 3나라 국민이 서로 자기 나라 국기라고 우긴다는 얘기가
있다. 방글라데시의 국기는 녹색 바탕에 빨간 동그라미가 들어 있는데 동그라미가 깃대 쪽으로 치우쳐 있다. 이것은 깃발이 바람에 날릴 때도
동그라미가 한가운데 보이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국기 중에
정방형의 국기가 2개 있다. 바티칸시국 국기와 스위스 연방 국기가 그것들. 프랑스의 3색기는 청색-백색-적색의 옆 폭의 길이가 각기 다르다.
청은 30%, 백은 33%, 적은 37%다. 이것은 국기를 게양했을 때 깃발이 나부끼는 것을 계산해 3색의 옆 폭이 같게 보이도록 고안된 때문.
아일랜드 국기는 3색만 바꿨을 뿐 프랑스 국기를 모델로 만들었다. 녹색은 구교도, 오렌지는 신교도, 백색은 가톨릭과 신교와의 평화와 우정을
나타낸다.
가장 오래된
국기는 덴마크 국기다. 13세기 초 덴마크왕이 에스토니아인과의 싸움에서 고전하고 있을 때 이 기가 하늘에서 내려와 승리했다는 전설이 있다.
2마리의 흰 용이 기의 한가운데 들어 있는 것이 부탄의 국기다. 용이 들어간 것은 용이 왕가의 수호신이라는 설과, 산으로 된 나라라 번개가
잦은데 용이 번개를 친다고 믿기 때문이라는 설. 필리핀 국기는 왼쪽에 백색 삼각형과 별들, 위는 흑색, 아래는 적색으로 구성돼 있다. 그런데,
전쟁이 시작되면 국기의 천과 지를 바꿔 적색이
위로 가게 하여 국민의 용기를 북돋는다고 한다.
각국 국기는 값이 다르겠지만,
현재도 미래에도 일장기가 제일 비쌀 것 같다. 아직도 식민주의 망령이 남아 있는데다 아베의 망동이 계속되는 한 불태워야 하니까.
출저 : 무등일보/약수터/김갑제 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