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글 감상/우경 김정래

꽃노을 2

무명화 2014. 1. 15. 07:22

 

 

 

 

 꽃노을·2

 

愚耕 김정래

 

 

순한 속내 들킬까봐
고개를 떨구우고

 

구름속 숨어들어
옷매무새 가다듬나

 

벌개진
얼굴 가득히
수줍음을 피어낸다

 

 

구름은 물러나고
하늘가엔 꽃노을 향(香)

 

몸둘 곳 몰라하는
새악시 눈빛처럼

 

황금빛
퍼지는 바다
엷은 어둠 일렁인다


바람세월(김정래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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