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글 감상/우경 김정래
꽃노을·2
愚耕 김정래
순한 속내 들킬까봐고개를 떨구우고
구름속 숨어들어옷매무새 가다듬나
벌개진얼굴 가득히수줍음을 피어낸다
구름은 물러나고하늘가엔 꽃노을 향(香)
몸둘 곳 몰라하는새악시 눈빛처럼
황금빛퍼지는 바다엷은 어둠 일렁인다
바람세월(김정래 시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