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글 감상/우경 김정래
(자전거 타는 노인)
어느 촌로 愚耕 김정래 지긋한 어느 촌로 해 낡은 자전거로 어둑한 새벽길을 숨 가쁘게 달려간다 안개 낀 가을 들길을 그림처럼 어렴풋이 차창 밖 스친 풍경(風景) 한 줄기 안쓰러움 이 새벽 무슨 일로 고된 날을 여는 걸까 희미한 촌로(村老)의 모습 들판 속에 흔들린다. 2013. 10 .21 순천行 列車 속에서
어느 촌로
愚耕 김정래
지긋한 어느 촌로
해 낡은 자전거로
어둑한 새벽길을
숨 가쁘게 달려간다
안개 낀
가을 들길을
그림처럼 어렴풋이
차창 밖 스친 풍경(風景)
한 줄기 안쓰러움
이 새벽 무슨 일로
고된 날을 여는 걸까
희미한
촌로(村老)의 모습
들판 속에 흔들린다.
2013. 10 .21
순천行 列車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