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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
제비꽃 이름은 여러가지입니다.
겨울을 지내려 남쪽으로 갔던 제비가
돌아오는 무렵에 꽃이 핀다고 해서
꽃의 모양과 빛깔이 제비를 닮았다고 해서
제비꽃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꽃이 필 무렵에 오랑캐가 자주 쳐들어온다고 해서
꽃의 생김이 오랑캐의 머리채를 닮았다고 해서
오랑캐꽃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또한 키가 작아 앉아있는 것 같다고 해서 앉은뱅이꽃이라는
꽃으로 반지를 만든다고 해서 반지꽃이라는
장수들이 씨름하는 것과 같다고 해서 장수꽃과 씨름꽃이라는
병아리처럼 귀여워서 병아리꽃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제비꽃 종류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많이 있습니다.
꽃이 작고 하얀 졸방제비꽃, 콩제비꽃, 낚시제비꽃
잎이 고깔모양으로 말려서 돋아나는 고깔제비꽃
잎이 잘게 갈라져 있는 남산제비꽃, 단풍잎제비꽃
노랑색의 노랑제비꽃, 털노랑제비꽃
일반적으로 푸른색이 돌며 자주색 꽃이 피는
제비꽃, 호제비꽃, 털제비꽃
흰꽃이 피는 흰제비꽃과 흰젖제비꽃 등이 있습니다.
봄철 나물로 먹을 때는 밀가루 옷을 입혀 튀김을 만들기도 하고
살짝 데쳐서 무쳐 먹기도 합니다.
다른 야채와 함께 샐러드로 먹을 수 도 있으며
꽃잎을 모아 살짝 데쳐서 잘게 썰어 밥에 섞어
꽃밥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습니다.
어린순을 나물로 먹으면 해독·소염·이뇨 등에 효능이 있고
한방에서는 황달·간염·수종 등에 사용하며 향료로도 이용합니다.
제비꽃에 들어 있는 배당체 성분은 암세포의 발육을 억제합니다.
유방암 등 각종 암에는 제비꽃 온포기를 말려 6~15g을
하루 양으로 하여 물에 달여 3번에 나누어 먹습니다.
불면증에는 제비꽃 온포기 12~15g을 1회분으로
달여서 하루 2~3회씩 4~5일 복용합니다.
제비꽃 전설
제우스는 강의 신 이나코스의 딸인 이오(Io)를 보자마자
그 아름다움에 반해 이오를 기어코 애인으로 삼았습니다.
그리고는 구름을 일으켜 놓고, 그 속에서 이오와 즐기곤 하였습니다.
이를 눈치챈 헤라가 구름을 헤치고 나타나자
당황환 제우스는 이오를 암소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러나 헤라는 한 술 더 떠 암소를 아름답다고 칭찬하며
자신에게 달라고 하였습니다.
제우스는 어쩔 수 없이 아내에게 암소 모습을 한 이오를 주었습니다.
그래도 의심이 풀리지 않는 헤라는 암소를
코카서스에 있는 올리브 나무에 매어 둔 다음
주야로 잠을 자지 않는 괴물 아르고스에게 지키도록 하였습니다.
제우스는 이오를 불쌍히 여겨 신들의 전령인 헤르메스에게
아르고스를 처치하고, 이오를 구출할 것을 지시하였습니다.
제우스의 지시를 받은 헤르메스는 피리를 불어
아르고스를 잠들 게 한 다음, 목을 잘랐습니다.
아르고스가 죽자 이오는 자유롭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헤라 또한 복수의 손길을 늦추지 않아
이오의 자유는 잠깐이었습니다.
헤라는 쇠파리를 보내 암소로 변한 이오를 괴롭혔습니다.
쇠파리에 시달린 이오는 이를 피해 나일강까지 도망을 갔습니다.
이것을 보다 못한 제우스는 마침내
앞으로는 절대 이오를 쳐다보지 않겠다고 헤라에게 약속한 후
이오를 인간의 모습으로 바꾸었습니다.
헤라와 제우스에게서 자유로워진 이오는
그 후 이집트 여왕이 되었으며, 많은 이집트 왕을 낳았습니다.
그렇다면 제비꽃은 이 신화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신화에 의하면, 제우스는 이오를 헤라의 눈으로부터 감추기 위해
암소의 모습으로 바꾸어 놓았을 때
사랑하는 암소에게 풀을 먹이는 것을 불쌍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녀에게 아름다운 것을 먹이기 위해
목장에 이오의 눈을 닮은 아름다운 꽃을 피우게 하였는데
그것이 제비꽃이라고 합니다.
그런 연유로 지금도 서양에서는
제비꽃을 이오의 꽃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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