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順天灣)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천문대) 순천만(順天灣) 愚耕 김정래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갈대숲) 진득한 세월 딛고 자연自然이 빚어낸 곳 갈대 숲 포근하게 하늘 향해 가슴을 연 촉촉한 어머니의 품 철새들의 보금자리 눈부신 아침 햇살 용산龍山 숲을 휘감으면 찔게.. 시와글 감상/우경 김정래 2017.01.17
입추 너머로 (광주광역시 무등산 새인봉의 가을) -작년 가을에 촬영- 입추立秋 너머로 愚耕 김정래 산 밭둑 여린 억새 긴 머리 곧게 빗고 가늘 한 몸짓으로 파란 하늘 더듬는다 저만치 수수밭이랑 누런 가을 살이 찌고 (광주광역시 제석산-허수아비) 참깨 밭 그 언저리 시들해진 녹둣 잎들 땡볕에 지친 .. 시와글 감상/우경 김정래 2017.01.17
새벽은 혼자 오지 않는다 새벽은 혼자 오지 않는다 愚耕 김정래 2014. 7.4 새벽이 깨어난다 하루가 눈을 뜬다 어둠에 갇힌 고요가 풀리고 새벽의 빗장이 열린다. 신문 배달원의 숨찬 발걸음이 날품 파는 이의 지겨운 한숨소리가 저잣거리로 향하는 도부꾼의 헐떡임이 먼곳, 여행을 떠나는 들뜬 마음이 새벽을 깨운다.. 시와글 감상/우경 김정래 2017.01.17
미시시피(mississippi)를 바라보며 (미시시피 강변) 미시시피 (mississippi)를 바라보며 愚耕 김정래 뉴올리안즈에서 2014.6.5 노예들 고통의 한(恨) 눈물 되어 흐르던 강 아물지 않은 아픈 상처 검은 빛 앙금으로 도도(滔滔)한 미시시피강 내 눈 앞에 흐른다 *** 화물선 숨찬 물결 강 언덕에 출렁이고 바지선(船) 졸린듯이 물살을 .. 시와글 감상/우경 김정래 2017.01.17
키 웨스트(Key West) 해안 에서 (키 웨스투 해안 도로) 키 웨스트(Key West) 해안 에서 愚耕 김정래 플로리다 2014.05.18 줄지은 섬 열쇠모양 맨 끝의 키웨스트 동(東 )에서 서(西)로 벋은 연륙(連陸)의 길 160㎞ 산뜻한 키웨스트 해안(海岸) 쪽빛 물결 찬란(燦爛)하다 바닷물에 그림자 담근 빈 보트(boat)들 한가로이 드문드문 방파.. 시와글 감상/우경 김정래 2017.01.17
비온 뒤 (국립공원 무등산 바람재 오름길) -여름 숲 속의 푸르름- 비온 뒤 愚耕 김정래 푸슬한 오솔 숲 길 비 머금이 축축하다 산길 가 낮은 초목草木 시달림도 잊은 듯이 흙먼지 벗어난 기쁨 여름 치장治粧 차분하다. (비온 뒤-담양 병풍산 운무) 산행山行 길 굽이굽이 풀꽃 들 맑은 미소 메말라 풀.. 시와글 감상/우경 김정래 2017.01.17
등나무 등나무 愚耕 김정래 어린 순(筍) 사방으로 기를 쓰며 뻗어가고 제 몸까지 비틀면서 바람마저 옭아맨다. 등나무 푸르른 오월 밀려오는 긴긴 여름 연보라 꽃 구슬 밭 합장하듯 치렁하고 잎새 사이 작은 하늘 꽃잎 함께 흔들린다. 그 아래 드리운 그늘 지친 마음 쉬고 있다. 나붓이 고운 자태 .. 시와글 감상/우경 김정래 2014.05.04
꽃바람이 흔들었나 (광주봄꽃축제:김대중컨벤션센터) 꽃바람이 흔들었나 愚耕 김정래 봄볕이 꼬드겼나 꽃바람이 흔들었나 겨울잠 가지 끝에 흐르는 연두숨결 설매(雪梅)는 벌써 꽃 잔치 흥이 넘쳐 나는데 개나리도 홀리었나 샛노란 춤사위를 목련꽃 하얀 속살 터질 듯이 솟은 가슴 봉오리 생긋한 미소 봄 .. 시와글 감상/우경 김정래 2014.04.03
산사(山寺)의 풍경소리 (순천 선암사 대웅전) 산사(山寺)의 풍경소리 愚耕 김정래 땡그랑 은은하게 추녀 끝 바람따라 끊일 듯 맑은 울림 허공에 맴을 돌다 끝없는 적막(寂寞) 속으로 풍경소리 땡그랑 찬 어둠 새벽예불 나를 깨워 가다듬는 청아(淸雅)한 목탁소리 산사 안 잔잔하게 선승(禪僧)의 마음 닦는 고행(苦.. 시와글 감상/우경 김정래 2014.02.08
2월 그리고 3월 (2월의 무등산 바람재 계곡물) 2월 그리고 3월 愚耕 김정래 가지 끝 노란햇살 연두 눈 틔워놓고 꽃 마중 나서려다 무엇을 망서리나 날 새운 꽃 시샘 바람 달래보려 하려는가 나뭇가지 우는 소리 삼동보다 더 사납다 세상 먼지 온 사방에 투정하듯 어지럽고 봄 길목 후비는 아픔 겨울 벗는 .. 시와글 감상/우경 김정래 2014.02.02